1. 소개

안녕하세요. 운이 좋게 이번 45회 손해사정사 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저는 법인 손해사정업체에서의 경력으로 1차 시험은 면제 받았습니다. 덕분에 1차부터 시험에 치르는 다른 수험생보다는
좀 편하게 2차 시험에 준비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수험생 여러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업무를 병행하면서 일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제 의지력이 더 큰 문제였었습니다. 공부할 수 있는 여건과 시간이 많았음에도 그러한 요건을 다 활용
하지 못했는데 정말 운이 좋게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2. 공부 시간 및 방법

- 제가 공부하는 방법을 말씀 드리기에 앞서 제가 공부하는 방식은 다른 수험생들과는 좀 차이가 있어서, 다른 수험생들은 좀 더 확률이
높은 다른 분들의 합격 수기 및 학업 방법을 따라 가길 바랍니다. 저는 공부를 진득하게 오래도록 앉아서 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스스로가 집중해서 열심히 책을 보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그래서인지 2021년도 수험기간 당시 기본서를 보다가
약간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집중하지 못하고 대충 넘어가게 되더라구요. 결국 올해도 4과목 모두 기본서 정독을 한번도 못했습니다.

1) 학습 기간 : 5개월 (2022년 02월 28일 독서실 등록)
사실 2021년도 시험 준비를 하면서 스스로 어느 정도는 기본은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2) 합습 시간 : 평일 5시간 / 주말 6시간
저는 독립손해사정에서 근무하고 있어서 시간적으로 자유로운 이점이 있었습니다. 아침에 아이(7살 아들)을 준비시켜서
어린이 집에 보내고 일이 없는 날이면 바로 독서실에서 공부를 시작 했구요. 일이 있는 날에는 학습시간이 좀 짧았습니다.
주말에는 오전 10시에 독서실에 가서 4-5시 사이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집 사정으로 인해 야간에는 공부에 시간을 할애 할수가 없었습니다.)

3) 학습 원칙 : 강사님들이 언급한 중요한 부분은 절대 잊지 않도록 준비하고, 언급하지 않은 부분에 아까운 시간을 소요하지 말 것.
저는 이패스손사의 2차 패키지 수강등록 후 곧바로 문제풀이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강의를 1.3배속으로 들었습니다.
대신 이해 되지 않는 부분은 세번이고, 네번이고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중요하고 문제에 도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이해하고 가자라고 판단해서 문제풀이에 대한 부분은 정말 꼼꼼히 정확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려 했습니다.
제 나름대로 공부를 시작하며 스스로 정한 원칙이 강사님들께서 언급하시는 중요한 부분이 아닌 다른 부분을 공부하는 것을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본서를 정독하는데 소요되는 시간들을 강사님들께서 중요하게 언급한 부분을 공부하는 곳에
투자하여 절대 틀리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공부 했습니다.

3. 과목별 공부방법

- 학습시작 ~ 3개월 까지 저는 일주일 단위로 공부시간을 분배 하였습니다.
월,수,금 은 자동차보험과, 의학이론 / 화,목,금은 책임근재와 제3보험에 시간을 분배 하였고, 문제풀이, 핵심이론, 모의고사에 나와 있는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었으며, 실제 시험에 작성할 답안지처럼 작성하였습니다. 이 기간에는 약술문제보다 계산문제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자동차 보험과, 책임 근재 문제풀이에 시간을 사용 하였습니다.

- 시험 2개월 전 ~ 1 개월 전
이 기간에도 시간은 위와 같이 시간을 할애 하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평일에는 약술문제에 시간을 할애 하였고, 일요일에는 계산 문제에 시간을
할애하여 공부하였습니다.



1) 의학이론(70점) : 저는 의학이론의 경우 철저하게 임정원 강사님의 21년도 정리노트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정리노트에 수록되어 있는
기출문제 100문제 하루에 10개씩 암기하였고, 강의 도중 찍어주시는 중요한 부분만 정리노트의 앞부분과, 기본서를 찾아서
학습하였습니다. 사실 이정도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제가 공부한 부분 이외에 다른부분이 나온다면 저 말고도 다른
수험생들도 정답을 적기가 힘들꺼라고 판단했습니다. 또 한가지는 제가 물리치료과를 전공했고, 임상에서도 근무한 경력이
있어, 기본적인 의학용어나 의학적 지식은 어느정도 있다라고 생각했고, 이부분은 다른 관련학과 비전공 수험생에 비해
이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 책임근재(62점) : 책임근재의 경우에도 강사님께서 제공해주시는 문제풀이, 핵심이론, 모의고사에서 나오는 문제들만 철저하게 이해하고,
계산문제를 정확하게 알고 가자라는 생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약술은 임경아 강사님의 문제풀이 약술집에 나온 약술 예상
문제 5개씩 외웠습니다.

3) 자동차보험(43점) : 자동차보험은 책임근재와 같은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다만 자동차보험의 경우 강의를 좀 더 위주로 봤습니다. 윤석열
강사님의 강의가 재미있기 때문이 였습니다. 강의가 재미가 있으니 더 집중하게 되고, 이해도 더 잘되었습니다.


4) 제3보험이론(59점) : 제3보험은 실손문제풀이, 보통약관, 장해분류표만 외웠습니다. 보통약관을 하루에 5개, 실손문제 5개, 후유장해 계산문제
5개씩 풀었습니다.(물론 계산문제는 제공해주신 문제풀이, 핵심이론, 모의고사를 반복적으로 풀어봤습니다.)
제 공부와 별개로 제3보험이론 강사님께는 당부에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사실 계산문제(실손, 후유장해) 풀이 하실 때
풀이가 틀려서 다시 계산하시는 내용이 많더라구요. 수험생 입장에서 많이 헷갈렸습니다. 문제풀이 준비하신 내용 읽고
설명을 해주셨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시험을 마치고

- 사실 2교시 시험을 마치고, 많이 낙담했었습니다. 제가 다른 수험생보다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알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의미가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리고 2교시의 여파가 3교시, 4교시까지 영향을
주더라구요. 3교시에는 실손문제를 잘못 풀어서 40분을 남겨놓고 답안지를 교체했습니다. 40분동안 떨리는 손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답안지를
작성하고, 4교시에는 아는 문제를 풀지 못하고, 다들 그러했겠지만 손가락에 힘이 없어 이게 글씨인지, 지렁이인지 모를 글자를 써내려 갔습니다.

당연히 이번 시험은 낙방했다고 생각했고, 나에 공부는 오늘로 끝이다라고 생각하고 자료들을 다 폐기했습니다.
그런데 운이 좋게 붙었습니다. 시험이 붙고 나니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른 수험생들도 저와 같이 흔들리고, 다른 과목에 영향을 받았겠구나..
2교시에 끝나고 고사장을 나가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참고 버티며 답안 작성한 것이 좋은 결과까지 온 거 같아요.

내년에 재도전하거나 처음으로 응시하는 수험생들도 포기 하지 마시고, 준비하셔서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